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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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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 감상문 2023. 7. 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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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의지로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있습니까?

자기계발의 시대가 도래했다. 동기부여 영상은 조회수가 100만이 넘어가고, 자칭 자기계발 강사라는 사람들은 pdf 책부터 수 많은 플랫폼들을 양산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관심은 더욱 커져갔고, 대부분의 학습과 마케팅은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실패하는 이유는 간절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못하는 이유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라는 카피문구를 하루에도 1-10번가량은 접한다.

나는 위 문구들을 굉장히 싫어한다. 
첫 째로 성공에는 반드시 운이라는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본인의 노력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다. 또한 luck이 아니더라도, 그의 환경과 배경, 주위 사람들의 영향 등등이 모두 이에 포함될 수 있다. 마이클 샌델의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에서도 이와 같은 모순에 대해 비판한다. 추가로, 이러한 생각은 사람을 자만하고 거만하게 만든다. 성공하더라도 불행한 인생으로 우리를 몰아갈 것이다. 

둘 째로 간절함과 의지'만' 갖고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령, 공장에서 단순 부품을 조립하는 행위를 간절함만을 갖고 남들보다 부품조립을 열심히 했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렇게 10년이 흘렀다면, 과연 성공에 도달할 수 있을까? 
당연히 답은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단순 행위에 대한 반복 노동은 누구나 대체 할 수 있으며, 심지어 기계는 훨씬 더 싼 값에 적은 시간으로, 더 많은 양을 대신해 줄 수 있다. 
즉, 한계치가 다른 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다. 이를 '효과성'의 개념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효과성이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관한 수치라면, 효율성은 그 일을 얼마나 능률있고 빠르게 잘 할 수 있느냐이다.
반복 노동만 한다면 올라가는 능력치는 일에 대한 '효율성'이다. 다만, 결과적으로 성과를 결정하는 것은 '효과성'이다. 일의 최대 가치가 1이라면 효율성을 아무리 업그레이드해도, 1이 최대 성과이기 때문이다.
효과성이 100인 일에 같은 시간을 투자했다면, 100의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셋 째로 인간의 뇌는 자본주의 사회에 맞게 최적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간절함과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하며, 때로는 큰 성공을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성공을 불러올 정도의 간절함은 대부분 심한 결핍, 상황적 이유에서 비롯한다.
상황적으로 이 일을 성공하지 못하면 생존하지 못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않더라도 생존이 가능한 방식이 한 가지라도 있는 사람은 차이가 많다.
그렇다면, 후자이지만 전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답은 그럴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크게 생각하는 뇌와 감정을 주관하는 뇌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감정은 원시시대부터의 생존과 직결되어 왔다. 생각하는 뇌는 비교적 최근에 발달하였다.
의지와 동기부여는 생각하는 뇌의 영역이다. 이 중 감정을 주관하는 뇌의 파워가 훨씬 더 강하다.
어쩔 수 없이 감정의 뇌가 가동되는 사람과 생각하는 뇌로 노력하며 감정의 뇌를 가동시키는 것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비유를 하자면, 감정은 코끼리이며 생각은 코끼리에 탑승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코끼리를 탄 사람은 코끼리를 지배하고, 원하는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힘의 원초적인 크기로 보았을 때, 코끼리가 압도적으로 크다. 
즉, 생각으로만 동기부여 하는 것은
코끼리를 탄 사람이, 나는 무엇인가를 이루어야 하니 앞으로만 가야 해라고 코끼리를 조련하는 것이다
때로는 코끼리가 조련에 따라 앞으로 갈 수 있다. 반대로, 코끼리는 때로 앞으로만 가지 않을 수 있다
이 순간 조련사는 코끼리를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며, 이 일이 반복되면 학습되고
코끼리에 몸을 맡긴채 조련 없이 여정을 떠나게 된다.
뇌과학적으로 뇌의 영역 중 striatum은 동기 결여, 생각하는 뇌의 기능이 저하되면  
주도권을 가져가 새로운 행동보다, 본래 습관과 관성대로 행동하게 한다. 
이 부분이 뇌의 코끼리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위 세 가지 이유를 근거로, 말을 잘하는 강사가 '동기부여'를 해주기만 하는 책류, 강의 영상은 
정말 쓸모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당시에는 코끼리가 움직이기에 '감정'에 빗대 좋다고 판단의 오류를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1년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단편의 책 혹은 영상으로 동기부여를 받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그렇기에 적어도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거나, 전문적인 지식과 실천 강령을 제공하는지, 경험에 기반한 내용인지 
나아가 다양한 방법으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좋은 강의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이 기준에서 라이프해킹스쿨의 교육 방식은 좋은 강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아래 3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1.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실험과 가설이론, 비슷한 사례를 짧게나마 제시함으로써 실행의 실마리를 주었다.
-또한, 이는 본인의 경험에 기반해있는 내용으로 의미가 있다.

2. 실행 환경을 조성해준다.
-온라인 강의 및 책등의 가장 큰 단점은 실질적으로 독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은,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내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의에서는 다양한 기법 '환불제도', '커뮤니티 형성' 등등으로 환경을 조성해준다.

3. 지식을 제공해준다.
-창업에 필요한 실제 광고 방식, 카피라이팅 등등에 대한 실전적인 지식을 제공해준다.
-이러한 지식은 산발적인 지식보다 실전 압축형 지식이기에 더욱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계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1. 오프라인에 비해 확실한 환경을 조성하기 어렵다.
-오프라인으로도 창업과 관련한 환경을 분명히 조성할 수 있다.
-가령, 창업 세미나에 참여하거나, 창업 소모임, 정부 지원 교육 등에서는 이러한 오프라인의 이점을 챙길 수 있다.
-많은 시간을 들이더라도, 환경을 확실하게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라고 생각한다.

2.  특정 기간 이후에 지속하기 어렵다.

-1과 비슷한 이유로, 창업부트캠프와 관련한 강의는 지속해서 제공하지만, 환경에 대한 부분은 강의가 모두 해결해줄 수 없다.

-강의를 수강하고 따라가는 것만으로 몇 십년의 인생이 바뀌기는 힘들 것이다.

-다만 이는 이 강의의 특별한 한계점이 아니라, 인생의 진리이다.

 

결국은 실행하는 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지식을 배우고 노력하는 사람이 

목표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실행하는 환경을 만드는 일환으로 이 강의 과정을 수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관심있는 분들은 신청해봐도 좋겠다.